@뉴욕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 | 이민사와 텐맨트 생활의 역사 | 푸드 탐방 | 스피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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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 | 이민사와 텐맨트 생활의 역사 | 푸드 탐방 | 스피크이지

by 거대토끼 지안 2025. 6. 30.

 

혹시 뉴욕에서 진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을 찾고 계신가요? 화려한 관광지 말고, Lower East Side의 깊이 있는 이민자 이야기와 독특한 문화 융합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정말 잘 찾아오셨어요! 저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정말 감동받았거든요. 100년 전 이민자들의 삶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으면서도, 동시에 뉴욕에서 가장 트렌디한 푸드씬과 나이트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니 말이에요.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는 단순한 동네가 아니라 미국 이민사의 살아있는 박물관이에요. 1800년대부터 독일인, 아일랜드인, 이탈리아인, 동유럽 유대인, 중국인, 푸에르토리코인까지 수많은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어요. Katz's Deli에서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먹고, 텐맨트 뮤지엄에서 과거 이민자들의 삶을 체험하고, 숨겨진 스피크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경험을 해보실 준비 되셨나요? 저만 따라오세요~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 이민사와 텐맨트 생활의 역사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이곳의 놀라운 이민사를 알아야 해요.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이곳은 미국에 도착한 이민자들의 첫 번째 정착지였거든요. 특히 1900년경에는 이 지역에 1에이커당 700명이 거주해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었어요.

 

당시 이곳은 "리틀 저머니(Little Germany)"라고 불렸어요. 1850년대에는 독일 이민자들이 대거 정착하면서 독일 가톨릭 교회인 Most Holy Redeemer와 독일 루터교 교회인 St. Marks를 세웠죠. 바바리아인들이 시작한 시가 제조업도 번창해서, 나중에는 쿠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숙련된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데려와 함께 일했어요.

 

1880년대부터는 동유럽 유대인들의 대이주가 시작되었어요. 러시아와 폴란드의 포그롬(유대인 학살)을 피해 온 수십만 명의 유대인들이 이곳에 정착했죠. 1900년경에는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큰 유대인 도시"라고 불릴 정도였어요. 헤스터 스트리트의 노점상들과 가판대가 늘어선 모습은 당시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의 상징적인 풍경이었어요.

 

텐맨트 생활은 정말 열악했어요. 한 방에 12명의 성인이 잠을 자고, 아이들은 제작 중인 옷가지를 침대 삼아 잤어요. 제이콥 리스(Jacob Riis)가 1890년에 쓴 "How the Other Half Lives"라는 책은 이런 참혹한 생활상을 사진으로 기록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죠. 특히 이탈리아 이민자 아이들의 사망률은 시 전체 평균보다 50%나 높았어요.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민자들은 강인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갔어요. 의복 산업이 특히 발달했는데, 처음에는 작은 텐맨트 아파트에서 시작된 스웨트샵들이 나중에는 상업용 로프트로 발전했어요. 유대인 이민자들의 약 3분의 1이 소매업에 종사했고, 10%는 행상을 했어요. 이들의 노력으로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는 미국 패션 산업의 출발점이 되었죠.

 

 

전설적인 델리와 다양한 에스닉 푸드 탐방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는 정말 푸드 러버들의 천국이에요. 무엇보다 Katz's Delicatessen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에요. 188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델리는 뉴욕의 상징이자 "When Harry Met Sally" 영화로도 유명해진 곳이죠.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한 개가 정말 거대해서 두 명이 나눠 먹어도 충분할 정도예요.

 

Katz's의 독특한 주문 시스템도 재미있어요. 입장할 때 받는 티켓에 주문한 모든 것을 적어주고, 나갈 때 계산대에서 정산하는 방식이에요. 벽에는 이곳을 방문한 유명인들의 사진이 가득하고, "Send a Salami to Your Boy in the Army" 간판은 정말 상징적이에요.

 

Russ & Daughters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유대인 어패타이징 샵이에요. 베이글, 락스, 크림치즈의 완벽한 조합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1914년부터 4대째 가족이 운영하고 있어서 정말 진정성이 느껴져요.

 

최근에는 아시아 음식 씬도 정말 핫해요. Essex Market에 있는 여러 아시아 음식점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특히 Mr. Taka Ramen은 미슐랭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라멘집이에요. 미소 라멘과 스파이시 톤코츠 라멘이 정말 맛있어서 항상 줄이 길어요.

 

Double Crispy Bakery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광동식 베이커리예요. 호두 쿠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완벽해요. Bird's Nest 케이크도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중독성이 있어요.

 

Economy Candy는 193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사탕 가게예요. 어릴 적 추억의 사탕부터 최신 제품까지 수천 종류의 사탕이 있어서 마치 사탕 박물관 같아요. 특히 할바(중동식 참깨 과자)를 파운드 단위로 신선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스피크이지와 루프탑 바의 현대적 나이트라이프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의 밤은 정말 특별해요. 특히 스피크이지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금주령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The Back Room은 실제로 금주령 시대에 운영되던 스피크이지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뉴욕의 단 두 곳 중 하나예요. 어두운 골목을 통해 들어가는 입구부터 정말 스릴이 넘쳐요. 내부는 1920년대 그대로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고, 칵테일도 찻잔에 나와서 정말 독특해요.

 

Attaboy는 2022년 북미 최고의 바로 선정된 곳이에요. 메뉴가 없어서 바텐더에게 원하는 스타일과 방향을 말하면 개인 맞춤 칵테일을 만들어줘요. 가격은 비싸지만 세계 톱 20에 든 바의 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가치가 있어요. 예약이 안 되니까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해요.

 

Please Don't Tell (PDT)도 정말 유니크한 스피크이지예요. Crif Dogs라는 핫도그 가게 안에 있는 빨간 전화 부스에 들어가서 수화기를 들면 벽이 열리면서 숨겨진 바가 나타나요. 정말 영화 같은 경험이죠!

 

루프탑 바들도 정말 멋져요. citizenM New York Bowery Hotel의 20층에서는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올라가는 계단에서는 Museum of Street Art도 감상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예요.

 

Hotel 50 Bowery의 The Crown에서는 넓은 전망과 함께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어요. Hotel Indigo의 Mr. Purple도 15층에서 아름다운 뷰와 독특한 칵테일을 제공해요.

 

음악을 좋아한다면 Mercury Lounge에서 인디 음악 공연을, Clockwork Bar에서는 펑크, 글램,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Local 138에서 맥주 한 잔 하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요.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는 정말 뉴욕의 축소판 같은 곳이에요. 이민자들의 역사부터 현재의 트렌디한 문화까지 모든 것이 한 동네에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어요.

 

텐맨트 뮤지엄에서 100년 전 이민자들의 삶을 체험하고, Katz's Deli에서 전설적인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맛보고, 숨겨진 스피크이지에서 금주령 시대의 낭만을 느끼는 경험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거예요.

 

다음 뉴욕 여행에서는 꼭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에서 하루를 보내며 미국 이민사의 진수와 현재 뉴욕의 가장 쿨한 문화를 동시에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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