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캄퐁 아예르 물 위의 마을 가는 방법 | 보트 투어 | 입장료 총정리

물 위에 집을 짓고 600년 넘게 살아온 마을이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에는 정말 그런 곳이 존재합니다. 캄퐁 아예르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약 3만 명의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에요. 16세기 유럽 탐험가들이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렀던 이곳은 지금도 브루나이강 위에서 독특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물 위의 마을은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요?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저만 따라오세요~

600년 전통의 물 위 마을, 그 역사 속으로

캄퐁 아예르는 말레이어로 '물 마을'을 뜻하는데요, 이름 그대로 브루나이강 위에 지어진 수상 가옥 마을입니다. 15세기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전성기에는 10만 명 이상이 거주했던 동남아시아 최대의 수상 마을이었어요. 당시 브루나이는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고, 강 위에 마을을 건설하면 외적의 침입을 막고 무역선의 접근도 쉬웠기 때문에 이런 독특한 주거 형태가 발달했습니다.

현재는 약 4만 2천 개의 말뚝 위에 세워진 가옥들이 30킬로미터 길이의 나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요. 마을 안에는 학교, 병원, 모스크, 소방서, 경찰서까지 모든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주민들에게 육지로 이주할 것을 권장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고수하며 여전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죠. 202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수상 마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캄퐁 아예르를 방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워터 택시를 이용하는 거예요. 브루나이강변 여러 곳에 보트 선착장이 있는데,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근처 선착장입니다. 워터 택시는 1인당 1브루나이 달러(약 900원) 정도로 저렴하고, 보트를 타고 마을 사이를 누비는 경험 자체가 정말 특별해요. 현지인들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있는 체험을 원한다면 가이드 투어를 추천합니다. 2~3시간 코스로 마을을 돌아보면서 전통 가옥 내부도 구경하고,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요. 투어 중에는 캄퐁 아예르 문화관광 갤러리를 방문해 마을의 역사를 배우고, 전통 과자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으로 만든 전통 공예품을 파는 작은 상점들도 있어서 기념품 쇼핑도 가능하죠.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와 주의사항

캄퐁 아예르에서 꼭 해봐야 할 것 중 하나는 일몰 보트 투어입니다. 해질 무렵 강 위에서 바라보는 수상 마을의 실루엣은 정말 환상적이에요. 집집마다 불이 켜지고 모스크에서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겁니다. 보트 기사에게 미리 일몰 투어를 요청하면 가장 아름다운 뷰 포인트로 데려다줄 거예요.

마을 안에는 캄퐁 아예르 박물관도 있어서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통 가옥 구조와 옛날 생활 모습을 재현해놓아서 교육적이에요. 다만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 시 주민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합니다. 허락 없이 가옥 내부나 사람들을 촬영하는 건 삼가세요.

방문 시 꼭 기억할 점

나무 다리를 걸을 때는 조심해야 하는데요, 일부 구간은 오래되어 삐걱거리거나 틈이 벌어진 곳도 있습니다. 편한 신발을 신고 천천히 걷는 게 중요해요. 비가 오면 다리가 미끄러워지니 우기(11월~1월)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모스크나 학교 등 종교·교육 시설에 들어갈 때는 복장을 단정히 하고 조용히 해야 합니다.

현지인처럼 즐기는 특별한 팁

캄퐁 아예르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른 아침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오전 7~8시경에는 아이들이 보트를 타고 학교 가는 모습, 시장에서 장 보는 주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요. 관광객이 적어서 여유롭게 둘러보기도 좋고요. 현지인들과 눈인사를 나누면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을 안에는 작은 카페와 음식점도 있어서 브루나이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암부야트(사고야자 전분 요리)나 나시 카툭(쌀 요리) 같은 현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어볼 수 있어요. 물 위에 앉아서 먹는 식사는 그 자체로도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또한 전통 공예품을 파는 가게에서는 흥정이 가능하니 가격을 물어보고 적당히 깎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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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퐁 아예르는 단순히 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를 체험하는 곳입니다. 600년 넘게 이어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독특한 마을에서 브루나이 사람들의 삶을 느껴보세요. 워터 택시를 타고 미로 같은 수로를 누비는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거예요. 브루나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캄퐁 아예르,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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