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I'll take the metro"라고 말했더니 "You mean the subway?"라는 대답을 들은 적이 있나요? 반대로 워싱턴 D.C.에서 "Where's the subway?"라고 물어봤는데 "Do you mean the Metro?"라고 되물어본 경험도 있을 거예요. 같은 지하철인데도 미국 도시마다 완전히 다른 표현을 사용합니다. Subway vs Metro의 차이를 정확히 알면 어느 도시에서든 현지인처럼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요.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저만 따라오세요~
미국 주요 도시별 지하철 표현 완벽 가이드
미국에서 지하철 표현은 도시별로 매우 구체적이고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도시의 교통 시스템 발달사와 문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요.
뉴욕시에서는 무조건 'Subway'입니다. "I'm taking the subway to Brooklyn"(브루클린까지 지하철 타고 갈게), "Which subway line goes to Times Square?"(타임스퀘어는 지하철 몇 호선이야?) 뉴욕에서 Metro라고 하면 관광객임이 바로 들통나요.
워싱턴 D.C.에서는 'Metro'가 공식 명칭입니다. Washington Metropolitan Area Transit Authority의 줄임말이거든요. "Take the Metro to Pentagon"(펜타곤까지 메트로 타고 가), "The Metro is running late"(메트로가 연착되고 있어) 워싱턴에서는 Subway라고 하면 샌드위치 가게로 오해받을 수도 있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흥미롭게도 'BART(Bay Area Rapid Transit)'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대화에서는 'Train'이라고도 많이 불러요. "I'll catch the BART to Oakland"(오클랜드까지 BART 타고 갈게)
로스앤젤레스는 원래 지하철이 발달하지 않았던 도시라서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시스템을 'Metro'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LA 주민들이 지하철보다는 버스나 자동차를 선호해서 "Metro Rail"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시카고에서는 'L(엘)'이라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Chicago Transit Authority의 고가철도 시스템을 'The L' 또는 'CTA'라고 부르죠. "Take the Red Line on the L"(L의 레드라인 타)
일상 대화에서 사용하는 지하철 표현들
각 도시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현지 고유 표현과 함께 실용적인 문장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해요.
길을 물어볼 때
뉴욕에서는 "How do I get to Brooklyn by subway?"(지하철로 브루클린 어떻게 가나요?)
워싱턴에서는 "Which Metro line goes to Arlington?"(알링턴은 메트로 몇 호선인가요?)
티켓을 살 때
뉴욕에서는 "I need a MetroCard"(메트로카드 필요해요)
워싱턴에서는 "Can I get a SmarTrip card?"(스마트트립 카드 살 수 있나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I want a Clipper card"(클리퍼 카드 주세요)
지연이나 문제가 있을 때
뉴욕에서는 "The subway is delayed"(지하철이 연착돼요)
워싱턴에서는 "Metro service is suspended"(메트로 운행이 중단됐어요)
노선과 방향 표현하기
뉴욕은 숫자와 색깔로 "Take the 6 train uptown"(6번 열차 타고 업타운으로)
워싱턴은 색깔로 "Red Line toward Shady Grove"(셰이디 그로브 방향 레드라인)
환승을 설명할 때
뉴욕에서는 "Transfer at 14th Street"(14번가에서 환승)
워싱턴에서는 "Change trains at Metro Center"(메트로 센터에서 갈아타기)
각 도시 지하철 시스템의 역사와 특징
왜 이렇게 도시마다 다른 표현을 사용할까요? 각 도시의 교통 발달사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뉴욕 지하철은 1904년에 시작된 미국 최초의 본격적인 지하철 시스템입니다. 지하로 다닌다고 해서 'Subway(지하 통로)'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정착된 거죠.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만큼 뉴요커들에게는 'Subway'가 가장 친숙한 표현이에요.
워싱턴 메트로는 1976년에 시작된 비교적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도시 계획 단계에서 체계적으로 설계되어서 'Metropolitan(대도시권)'이라는 의미의 'Metro'를 공식 명칭으로 채택했어요.
샌프란시스코 BART는 1972년에 개통되었는데, 베이 에리어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이라는 특성 때문에 'Bay Area Rapid Transit'이라는 고유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역 정체성과 언어
각 도시의 지하철 표현은 단순한 언어적 차이가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뉴요커가 'Subway'라고 하고, 워싱턴 주민이 'Metro'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도시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해요.
여행자를 위한 실용적인 교통 표현 팁
각 도시를 여행할 때는 해당 도시의 고유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입니다.
뉴욕 여행 시
- "Excuse me, which subway goes to Central Park?"
(센트럴파크 가는 지하철이 뭔가요?) - "Is there a subway map?"
(지하철 노선도 있나요?) - "How much is a subway ride?"
(지하철 요금이 얼마예요?)
워싱턴 D.C. 여행 시
- "Where's the nearest Metro station?"
(가장 가까운 메트로역이 어디예요?) - "Does the Metro go to the airport?"
(메트로가 공항까지 가나요?) - "What time does the Metro close?"
(메트로 몇 시에 끝나요?)
샌프란시스코 여행 시
- "How do I get to the airport by BART?"
(BART로 공항 어떻게 가나요?) - "Where can I buy a BART ticket?"
(BART 표는 어디서 사나요?)
미국 대도시 여행에서 교통 표현 하나만 정확히 알아도 훨씬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Subway, 워싱턴에서는 Metro, 샌프란시스코에서는 BART라는 기본 원칙만 기억하면 현지인처럼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요. 다음 미국 여행에서는 이 가이드를 참고해서 각 도시의 고유한 교통 문화를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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