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난 7월에 응급실 다녀왔어요.. 한국에서도 가본 적 없는 응급실을.. 미국에서 가다니. 나 자신에게 실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ㅠ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7월 어느날 주말 아침, 일어나서 눈을 떠보니 왼쪽 눈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눈을 감으면 괜찮았는데, 눈을 뜨면 마치 바늘로 내 눈을 2초에 한 번씩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정말 무섭게도 왼쪽 눈이 초점이 아예 안 잡혔다. 완전 뿌~연 느낌. 그렇게 눈을 뜰 때마다 통증과 눈물의 환장의 콜라보가 지속되었다. 몸의 다른 부분이 아픈 건 참겠는데(실제로 유학생 시절에 한국에 가기 한 달 전에 발 골절이 있었는데, 그냥 발목 보호대만 하고 한 달 참은 후에 한국에서 치료받았다ㅎㅋ) 눈이 아프고 보이지 않으니 겁이 난 나는 바로 Cigna 어플로 간호사와 영상통화로 진료를 봤다. 근데 간호사님께서 바로 응급실에 가야한다고 해서 영통을 끝내자마자 남편과 함께 응급실로 갔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응급실 접수처에 사람이 꽤 있었다. 그렇게 15분 정도 대기했나? 한 간호사와 짧은 상담을 하고, 눈이 아프다고 하니까 양쪽 눈 시력 검사를 했다. 근데 좀 야매로 검사하는 느낌ㅋㅋㅋ큐ㅠㅠㅠ 어쨌든 이 검사로 내 오른쪽 눈은 멀쩡하다는 걸 확인했다(?)ㅎㅎ
그러고 나서 응급실 의사분에게 진찰을 받았는데, 검사 결과 다행히 눈 안쪽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라고 하시면서 결막염이 심하게 온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안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결막염이라고 하니 조금 허무한 느낌..ㅎㅎ 결막염이면 조금 참을걸 그랬나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심한 결막염이라 역시 바로 응급실에 간 게,, 잘한 거 같다..
미국은 병원에 가면 바로 청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보험사에 거쳐서 나중에 집으로 청구서가 오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당장은 얼마 나올지 몰라서 더욱 무서웠다..ㅠ
흫 청구서는 한 달쯤 후에 날아왔고,, 150만 원 이상 나왔다ㅠㅠ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처방받은 안약을 넣으니 눈은 괜찮아졌다는 점..? 그리고 응급차를 타지 않아서 나름 저렴한 편이라는 점... 남편 미안하고..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건강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