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대토끼 지안임다🐰 며칠 전이 미국의 추수감사절이었어서, 우리가 어떻게 미국 명절을 보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예쁘게 봐주세요ㅎㅎ
Thanksgiving에 대한 역사와 전통 등을 알고 싶다면, 제가 적어 놓은 다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나와 남편의 두 번째 추수감사절!
작년엔 친구가 초대해 줘서 친구네에서 모든 음식을 얻어먹었는데, 이번엔 우리가 직접 칠면조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사실 남편은 딱히 칠면조 요리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는데, 내가 미래에 아이들에게 요리해주고 싶어서 애기가 없을 때 시행착오를 겪고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근데 막상 준비하기 시작하니까 남편의 열정이 뿜뿜해졌다..! 열쩡맨.. 나는 그냥 칠면조랑 디저트만 생각했는데, 남편이 그건 미국 추수감사절이 아니라며.. 감자 샐러드부터 모든 사이드 디쉬를 만들기로 해따😂
나의 요리 스타일은 '맛만 있으면 된다'
남편의 요리 스타일은 '맛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내 요리를 믿을 수 없던 남편이 결국 모든 요리를 했다. 나는.. 내가 직접 해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남편이 다 차려버린 명절상..ㅋㅋㅋㅋ큐ㅠㅠㅠㅠ 고마워... 난 집 청소나 열심히 했다ㅎㅎ..
자 이렇게 칠면조를 버터로 양념해 주고, 풍미를 더할 야채와 허브들을 여기저기 넣었다. 이렇게 보니까 약간 삼계탕이 생각나는..ㅎㅎ
그러고 나서 오븐에 3시간 넣었다.
오븐에 칠면조를 넣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디쉬를 만들었다.
Gravy는 칠면조의 육즙을 활용한 소스이다.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나서 칠면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다! 원래 색은 더 갈색 느낌인데, 약간 양송이 수프 느낌으로다가 마일드하게 만들었다.
Plov는 러시안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너무 맛있게 만들어주시는 게 기억이 나서 우리도 바로 도전! 쌀과 고기, 채소를 함께 조리한 요리로,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가서 풍미가 넘치는 요리이다! 추천추천~
그린빈 캐서롤은 그린빈과 크림소스를 섞어 오븐에 구운 요리이다. 바삭한 양파 튀김이 완전 킥이당! 남편에 최애 사이드디쉬인데, 이젠 나에게도 최애가 되어버린 디쉬🫶
구운 감자! 설명이 필요없져?ㅎㅎ 한국에서도 즐겨 먹지만 미국식으로 만든 허브향 가득한 구운 감자까지 준비했댜.
이제 칠면조를 오븐에서 꺼내서 식혀놓기 단계! 꺄 때깔 좋은 거 보세요!!!!
첫 칠면조 요리 치고는 너무 성공적인 듯😍
전날에 남편이 미리 만들어 놓은 계란 감자 샐러드까지 모두 준비했다.
칠면조만 자르면 된당~!
쨔쟌~ 샐러드까지 만들어 놓으니까 이제 진짜 밥 먹을 시간! 남편이 6~7시간 동안 요리한 결과물.. 너무 맛있었다 진짜로. 칠면조는 안쪽까지 익히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 치고는 잘 만든 듯! 사이드 디쉬는 말 안 해도 됨. 너무 완벽했달까ㅎㅎ 남편이 정말 많이 고생했던 우리의 땡스기빙ㅎ❣️
후식도 빠질 수 없쥐~ 맛챠 모찌 브라우니를 만들어서 먹었다! 저녁 때 급 초대한 친구와 함께 셋이서 보낸 우리가 호스트한 첫 땡스기빙 파티!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내년엔 남편 좀 도와야지... 이렇게 땡스기빙 데이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