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대토끼 지안임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유 님의 2024 HEREH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난 3월, 아이유님이 월드투어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월드투어 시티 리스트를 보니까 오클랜드가...! 오클랜드는 샌프란시스코 건너편에 있는 East Bay에 있는 도시라 꽤 가까워서 놀랐다.
보통 한국가수의 해외 투어는 LA에서만 하던데 요즘엔 오클랜드에서도 많이 하는 듯~! 오히려 좋아🥰
남편과 나는 아이유님의 첫 월드 투어를 놓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했고, 티켓팅 날짜만을 기다렸다.
한국 티켓팅 미국 티켓팅 차이
사실 나는 한국에서도 한 번도 콘서트에 가 본 적이 없어서 티켓팅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한국과 미국 티켓팅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아니 티켓팅 문화에도 차이가 있다니 너무 신기하잖아?!
한국 | 미국 | |
예매 플랫폼 | 인터파크, 멜론 티켓, 예스24 등 전문 티켓팅 사이트 | Ticketmaster, Live Nation, StubHub 등 |
판매 방식 | 선착순, 팬클럽 인증 필요 | 프리세일 + 일반 판매, 리셀 활성화 |
리셀 티켓 | 공식적으로 금지된 경우 많음 | 공식 리셀 플랫폼 이용 가능 (주로 리셀 플랫폼으로 티켓 구함) |
가격 | 정가 위주 | 정가 또는 리셀가(정가보다 비쌈), tax도 추가로 결제해야 함 |
결제 방법 | 다양한 결제 옵션 | 신용카드 중심 |
프리세일: 아티스트 팬클럽 멤버나 특정 카드 소지자에게 우선 제공
일단 아이유님 소속사에서는 Ticketmaster에서 표를 풀 거라고 해서 티켓팅 날에 Ticketmaster에서 대기 탔다(사실 Ticketmaster도 리셀 사이트). 그리고 난 티켓팅 경험이 없어서 그냥 클릭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ㄷr...
티켓팅 당일..
또륵.. 저 진짜 오픈되자마자 클릭했거덩요..ㅠ 그렇게 나는 티켓팅의 씁쓸한 맛을 봤다🥹
정말 오~래 기다려서 들어가긴 했는데, 이미 솔드아웃ㅠㅠ
하지만 위에 말했다시피, 미국은 리셀 천국이라 비싸게 내더라도 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다른 믿을만한/안전한 리셀 사이트를 통해 아이유 님 월드투어 티켓을 찾아봤다.
쨘~
티켓 오픈날, 티켓팅에 실패하자마자 바로 다른 리셀 사이트에서 생각보다는 저렴하게 구했지요🙌
2층 나름 앞쪽 자리에 4석(친구 커플) 구매했는데, 텍스까지 합해서 인당 $185로 구했다. 4명이 다 같이 쫘르륵 앉을 수 있고 200불 아래로 구했잖아!? 럭키지안🍀이잖아!!
우리 넷은 행복하게 7월까지 기다렸댜☺️
대망의 7/30!!! 내 생애 첫 콘서트이자 미국에서의 첫 콘서트인 아이유 콘서트!!! 그 당일의 happiness를 보여드리지요🥰
아이유 님 HEREH 콘서트가 오후 7시 반에 시작될 예정이고, 콘서트 입장은 오후 6시부터라는 공지를 받았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콘서트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 근처 맥도날드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5시 30분쯤에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공연장 입장줄에 가기 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나면 이렇게 슬로건을 준다.
캘리포니아가 Golden State이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에 Golden Gate Bridge 금문교가 있어서 그런지, "금 GOLD"을 강조한 슬로건! 정말 창의적인 것 같다. 맘에들엉!!
콘서트장 입장 줄에 섰는데, 한국 사람들을 포함한 아시안 사람들도 많았지만 정말 많은 미국 사람들이 왔다. 아이유를 모를 것 같은 40대 이상 되어 보이시는 미국사람들이 굉장히 신나 하시면서 줄을 서는 게 신기했다. 아이유 님 이제 진짜 월드클래스이시구나 실감한 순간이었다. 한국 사람으로서 너무 자랑스러운 모먼트✨
드디어! 콘서트장 입장~
인산인해의 실사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일단 우리 자리로 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좌석이 가팔라서 조금 무서웠는데 아이유 님 보는데 좌석이 뭔들.. 좌석이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ㅎㅎ
좌석이 얼마나 되나 검색해 보니까 콘서트 배치마다 다른데 보통은 14,000석이고 한다. 근데전. 석. 매. 진!
정말 대단해.. 아이유 님..
그리고 좌석에 앉자마자 보인 컵홀더에 있는 작은 선물들!!!! 알고 보니 아이유 님 어머니께서 준비하신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너무 감동💜💜💜
자리에 앉아있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굿즈 보러 왔다. 근데.. 너무 비싸요!!!!!ㅠㅠ
그래도 나름 실용주의라 실용적인 게 뭐가 있을까 보다가 결국 티셔츠 2개를 구매했다.
티셔츠 2개에 텍스까지 $110 😀
이왕 산 김에 진짜 잘 입어야지.
아이유 응원봉도 준비 완료! 이미 진행된 Newark 아이유 월드투어 콘서트에 갔던 남편의 형 부부가 장만한 응원봉이다. 우리가 오클랜드 콘서트에 간다고 하니까 흔쾌히 빌려줬댜.. 고마워요 잘 쓸겡!
세트리스트
1부 Hypnotic | - 홀씨 - 잼잼 - 어푸 - 삐삐 - Obliviate |
2부 Energetic | - Celebrity - Blueming - 에잇 - Coin - 포토타임 - 관객이 될게 |
3부 Romantic | - Special VCR (리허설 장면) - Havana - 너의 의미 - Strawberry Moon - 밤편지 |
4부 Ecstatic | - Shopper - 시간의 바깥 - 너랑 나 - Love wins all |
앵콜 Heroic | - Shh.. - 스물셋 - 홀씨 (락버전) |
앵앵콜 | - 밤편지 (떼창 이벤트) - 라일락 - 벽지무늬 (짧게) - 좋은날 - 우울시계 - 나만 몰랐던 이야기 - 가나다라마사 (무반주, 피처링 부분만) - Someday - 팔레트 (어쿠스틱 버전) |
아이유 월드투어 콘서트 후기
콘서트 중에는 아이유 님 노래에 집중하고 싶어서 따로 사진을 찍거나 녹화를 하진 않았다. (사진 플래시만 제지하고 이외엔 단속 없었음)
콘서트.. 한마디로 레전드. 너무 좋았다.
신나는 곡, 발라드 곡 등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 요정 같은 아이유 님을 보며 콘서트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작은 체구에서 어쩜 저런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흘러넘치는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동시에 아이유 님이 본인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즐기는지 이 콘서트에서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좋은 에너지가 뿜뿜 했다🥰
모든 노래들이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노래가 있다. 바로 Celebrity이다.
나는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반강제로 1년 동안 휴학하고 알바하면서 동시에 열심히 공부를 했다(현재 남편과 1년 롱디ㅠ). 이 당시에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뭘 위해서 공부를 하는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지 무엇인지 좀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 그때 많이 듣고 위로를 받았던 Celebrity를 들었을 땐 정말 눈물이 났다. 마음고생했던 그때가 생각이 나면서, 마치 '잘 견뎠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더 감동이었던 것 같다.
공연은 3시간 동안 이어졌고, 세트리스트가 정말 좋았다ㅎㅎ 그리고 앵콜에 앵앵콜까지 해 준 아이유 님께 무한감사를..🙏💜 공연 세트리스트에는 옛날 노래(?)가 비교적 적었었는데, 앵콜과 앵앵콜에서는 관객들의 요청에 의해 추억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날 도파민 폭발💥
아이유님 미국 또 와요..라고 하고 싶지만 스케줄 보니까 극악인 거 같아서.. 요구를 못하겠다ㅠㅠㅠ 그래도 혹쉬 또 미국에 투어 오신다면 또 가야지. 리셀가가 얼마든 꼭 갈게요💜💜💜
이 착장들을 제 두 눈으로 봤다구요!!! 믿기지 않아... 정말 좋은 꿈 꾼 느낌✨
아이유 공식 사이트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