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웨스트썸 가이저 베이신 가이드 | 블랙풀과 호숫가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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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웨스트썸 가이저 베이신 가이드 | 블랙풀과 호숫가 온천

by 거대토끼 지안 2025. 11. 25.

옐로스톤에서 호수 안에 온천이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믿어지시나요? 웨스트 썸 가이저 베이신(West Thumb Geyser Basin)은 옐로스톤 레이크 가장자리에 위치한 독특한 열수 지역입니다. 푸른 호수와 다채로운 온천이 만나는 풍경, 그리고 이름과 달리 놀랍도록 파란 블랙풀(Black Pool)까지. 이곳은 옐로스톤에서 가장 그림 같은 장소 중 하나예요. 이 장소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저만 따라오세요~



호수 속 칼데라의 비밀

웨스트 썸이라는 이름은 옐로스톤 레이크의 서쪽 돌출부가 엄지손가락(thumb) 모양처럼 보인다고 해서 1870년 워시번 탐험대가 붙인 이름입니다. 하지만 이 귀여운 이름 뒤에는 격렬한 지질학적 역사가 숨어 있어요.

 

16만 년 전, 작은 화산 폭발이 이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6km x 8km 크기의 칼데라가 형성되었는데, 이게 바로 지금의 웨스트 썸 베이신이에요. 흥미로운 점은 이 칼데라가 63만 년 전 형성된 거대한 옐로스톤 칼데라 안에 중첩되어 있다는 거예요. 칼데라 속의 칼데라인 셈이죠. 크기로 보면 오리건주의 유명한 크레이터 레이크 칼데라와 비슷합니다.

 

웨스트 썸 가이저 베이신은 1827년 필라델피아 신문에 소개되면서 옐로스톤의 열수 현상 중 가장 먼저 문서로 기록된 장소가 되었습니다. 초기 공원 역사에서는 레이크 호텔 근처에 있다는 편리함 덕분에 점심 식사 장소로 인기가 많았다고 해요.

 



블랙풀, 검은색에서 파란색으로

웨스트 썸의 가장 매력적인 명소는 단연 블랙풀입니다. 이름은 '검은 웅덩이'인데 실제로 보면 놀랍도록 선명한 청록색이에요. 어떻게 된 걸까요?

 

역사적으로 블랙풀은 이름에 걸맞게 정말 검게 보였습니다. 당시 수온이 비교적 낮아서(여전히 뜨겁지만) 짙은 갈색과 주황색 시아노박테리아가 물속 전체에 번성했거든요. 이 어두운 박테리아와 물이 반사하는 하늘색이 합쳐지면서 웅덩이가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녹색으로 보였던 거예요. 일종의 착시 현상이었죠.

 

그런데 1991년,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열 에너지의 이동으로 블랙풀과 근처의 어비스풀(Abyss Pool)의 수온이 급격히 상승했어요. 블랙풀의 온도가 끓는점 가까이 올라가면서 모든 시아노박테리아가 죽었고, 웅덩이는 순수한 청록색으로 변했습니다. 1991년 8월 15일에는 물이 90cm 높이로 끓어올라 분출하기도 했어요.

 

지금 블랙풀은 옐로스톤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렬한 파란색 웅덩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온도가 극도로 높아 박테리아가 살 수 없어 물이 순수하게 맑고, 깊이감이 드러나면서 황홀한 청색을 만들어내죠.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은 여전히 '블랙풀'이지만요!



꼭 봐야 할 명소들

어비스풀(Abyss Pool)웨스트 썸에서 가장 깊은 웅덩이로, 수심이 16미터에 달합니다. 1883년 방문객은 이곳을 "열기로 물결치는 거대하고 순수하며 반짝이는 사파이어"라고 묘사했어요. 1987년부터 1992년까지는 역사상 처음으로 분출했는데, 높이가 9~30미터에 달했다고 합니다.

 

피싱 콘(Fishing Cone)은 호수 가장자리의 작은 온천 원뿔입니다. 옐로스톤 초기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전설의 무대예요. 낚시꾼들이 이곳에 서서 송어를 잡은 후 낚싯줄에 매달린 채로 바로 옆 끓는 온천에 담가 요리했다고 해요. "낚싯줄에 걸린 상태로 물고기를 요리할 수 있는 미국 유일의 장소"라는 유명한 말이 여기서 나왔죠. 물론 지금은 열수 지형 근처에서 낚시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썸 페인트 팟츠(Thumb Paint Pots)는 산성 물이 암석과 토양을 녹여 점토질 진흙을 만들어낸 머드팟입니다. 물감 팔레트처럼 다양한 색깔의 진흙이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블루벨풀(Bluebell Pool)세이스모그래프풀(Seismograph Pool)은 나란히 있지만 온도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줍니다. 이런 다양성이 웨스트 썸의 매력이죠.



방문 정보와 팁

웨스트 썸 가이저 베이신은 옐로스톤 레이크 서쪽 해안, 그랜트 빌리지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약 1km 길이의 보드워크 루프 트레일이 잘 정비되어 있어 휠체어도 접근 가능해요. 계단이 없고 평탄해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완벽합니다.

 

주차장에서 두 개의 트레일이 북동쪽으로 이어지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루프에 합류할 수 있어요.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을 추천합니다. 먼저 옐로스톤 레이크와 앱서로카 산맥의 전망을 즐기고, 어비스풀, 블랙풀을 거쳐 호숫가를 따라 피싱 콘을 보는 코스가 가장 좋습니다.

 

 

 

최적의 방문 시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베스트예요. 햇빛 각도에 따라 온천의 색깔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옐로스톤 레이크와 산맥의 풍경이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웨스트 썸은 옐로스톤에서 비교적 덜 붐비는 간헐천 분지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요.

 

사진 촬영 팁

블랙풀을 찍을 때는 배경에 옐로스톤 레이크를 함께 담으세요. 파란 온천과 푸른 호수의 대비가 환상적입니다. 호숫가를 따라 걸을 때는 물 위로 피어오르는 증기와 산맥을 한 프레임에 넣어보세요.

 

웨스트 썸에는 옐로스톤 협회(Yellowstone Association) 북스토어도 있어 책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방문 후 근처 그랜트 빌리지 방문자 센터에 들러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도 좋아요.

 

 


호수와 온천이 만나는 독특한 풍경, 검은색에서 파란색으로 변신한 블랙풀의 신비, 그리고 물고기를 요리했던 전설까지. 지금 바로 웨스트 썸 가이저 베이신을 방문해보세요! 옐로스톤에서 가장 그림 같고 평화로운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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