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레예스 Point Reyes 당일치기 여행 샌프란시스코 근교 @Point Reyes,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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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일상/@미국

포인트 레예스 Point Reyes 당일치기 여행 샌프란시스코 근교 @Point Reyes, CA

by 거대토끼 지안 2025. 8. 2.

안녕하세요~ 거대토끼 지안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탐험하고 싶은 마음에 남편과 함께 Point Reyes Seashore에 다녀왔어요!

사실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여행객분이 올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지도에 저장해놓은 곳인데, 어떤 곳인지 배경지식 없이 방문했답니다.

 

근데 알고보니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바람이 이렇게 강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예쁘게 치마 입고 갔어요ㅠㅠ

(큰 실수였답니다..)

 

 

포인트 레예스 Point Reyes

📍 Sir Francis Drake Blvd, Inverness, CA 94937
🕰 월요일, 목요일 - 일요일: 10AM - 5PM /  화요일, 수요일: 휴무
💰 무료

🌐 Point Reyes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 무료 주차장이 있으나 제한적이고, 길거리 주차 가능 (Street parking)

 

 

포인트 레예스로 가는 길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금문교를 지나서 더 북쪽으로 가야 합니당

 

금문교는 지날 때마다 감탄하면서 지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붉은 색의 다리가 정말 예쁘거든요🤩

 

크나큰 나무들이 우거진 길도 지나고,

  

넓은 들판도 지나다 보니

 

점점 시골 느낌이 나기 시작했어요!

 

아직 포인트 레예스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가는 길 자체가 힐링 그 자체였어요✨

 

그렇게 달리다보니 바다가 보였어요🌊

바다가 보인다는 건 목적지에 가까워졌다는 뜻이죠!

 

1시간 반 이상 차에 있으니 엉덩이가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바다를 보자마자 아드레날린이 폭발했어요ㅋㅋㅋㅎ

 

좀 더 힘내보쟈 남편!!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다보면

 

소들이 등장합니다!

 

소들을 보셨다면 정말 거의 다 도착한겁니다🐄

 

 

포인트 레예스

크크 드디어 도착했어요!

 

전용 주차장까지 들어왔지만 자리가 없어서 다시 온 길로 좀 되돌아가서 스트릿파킹을 했습니다.

 

총 운전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찌뿌둥한 몸을 위해 스트레칭을 하고 등대쪽으로 걸어갔답니다.

 

끝이 안보이는 파도🌊

 

저기까지 갈 자신은 없어서 사진으로 남겼어요ㅎ

꽃도 예쁘게 피어있어서 눈호강 제대로 하는중이예요!

 

근데 바람이 정말 세도 너~~~무 셌습니다ㅠ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바지 입고 바람막이를 걸치세요..

저처럼 미련하게 치마를 입고 가지마세요ㅠㅠ!!

 

아 물론 치마를 입고 방문하시는 고수분들을 뵙긴 했습니다만,

전.. 고수가 아닌걸요ㅠ

열심히 치마를 잡고 다녔답니다.

 

자 다시 집중해서 등대로 가봅시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저렇게 나무들이 모두 한쪽으로 누워있더라고요.

 

거센 바람에도 용케 버티며 살아가는 나무🌳

 

너희.. 대단하다?!

나도 저렇게 살아가야겠다(?)

 

바람과 싸우며 걷다보니 등대에 거의 다다랐어요!

 

저는 수평선을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절로 평온해지더라고요.

 

수평선 멍(?)을 좀 때리고 계단을 탔습니다.

 

계단이 뭐냐면요

포인트 레예스 등대에 가러면 313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해요.

 

나중에 검색해서 알게됬는데,

높이로 따지면 30층 건물에 해당하는 거리라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정말 몰랐고..

이때까지만해도 신나서 계단을 내려갔어요🚶‍♀️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바람의 위력을 다시 한번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계단 입구에서 WARNING 경고 사인을 봤는데,

이곳이 바람이 시속 40마일 (약 64km/h) 이상 불면 안전상의 이유로 계단이 폐쇄된다고 합니다.

 

제가 느낀 바람이,, 시속 40마일이 안되는거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전 한손으로는 치마를 잡고 다른 한손으론 계단 난간을 짚으며 내려갔답니다.

 

경사도 꽤 있어서 한눈팔면 정말 위험해 보이니 난간을 짚는 걸 추천해요!


사진이 많이 없는 이유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핸드폰을 꺼냈다간 핸드폰이 날아갈까봐 많이 못꺼냈어요ㅋ큐ㅠㅠ

 

그래도 풍경 자체는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큰 암벽 보이시나요?

이 암벽이 있는 곳을 지나가니까 세게 불던 바람을 막는 방패가 되어 거짓말처럼 바람이 하나도 안느껴졌어요.

 

그래서 여기 지나갈 땐 조금 천천히 지나가면서 남편은 가져온 카메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일석이조였지요😆

 

암벽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

(쉬는시간ㅎ)

 

드디어 거의 다 왔어요!

 

등대 도착!

 

등대에서 본 바다는 정말 골져스했어요!

바다는 말 그대로 에메랄드 빛이었죠.

 

등대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등대 내부에는 150년이 넘은 장비들이 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해요.

감탄이 절로 나왔답니다..!

 

이제 문제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 것!

 

313개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한다니..

천국의 계단 실사판 아닌가요ㅋㅋㅋ

 

그래도 열심히 올라갔답니다.

중간에 쉴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있었는데,

정말 육성으로 헉헉거리며 거기서 쉬며 올라갔어요.

 

그렇게 등반 완료!

 

등반 완료 후에 벤치에 앉아 더 쉬었어요.

그럴 수 밖에 없었답니다ㅠ

온몸이 기진맥진한 상태였거든요ㅎㅋ

 

하지만 313개 계단을 왕복으로 다녀왔다는 성취감이 정말 특별했어요!

 

 

포인스 레예스 Visitor Center

돌아가는 길에 Visitor Center가 있어서 들어가봤습니다.

 

밖에서 거센 바람을 맞다가 실내로 들어오니까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느낌.. 뭔지 아시나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을 때 즈음 글씨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Visitor Center에서 구경하다가 포인트 레예스 자석이 있길래 바로 결제!

그런데 머리 희끗하신 직원님께서 제 처참한 상태를 빤히 보시더니 조용히 구석으로 부르셔서

오잉? 싶을 때,

 

"혹시 313개 계단 다 오르셨나요?"

 

물어보시길래 "네"라고 답했더니

 

이렇게 영수증 뒤에 귀여운 도장을 찍어주셨어요!!!!

꺄아아아 너무 감사합니다🥹🙏

쏘 스윗✨

 

그렇게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중에

 

오잉?!

보이시나요?

 

사슴!!

사슴인지 고라니인지 잘 모르지만

너무 가까이까지 와서 조금 무서웠어요..

살짝 쫄..

 

차에 들어가니 저희 둘 다 기진맥진해서 한 10분은 그냥 앉으며 쉬었어요ㅋㅋㅋ

모두.. 바람.. 바람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정신을 차린 후에 포인트 레예스 시내쪽으로 향했습니다.

 

왜 소들이 많나 싶었는데,

여기가 스트라우스(Straus) 목장이었더라고요🐮

스트라우스 우유가 품질이 좋다고 유명한데,, 여기에 농장이 있을줄이야!

 

돌아가는 길도 정말 예쁜 포인트 레예스

 

바람이라는 복병을 만나 앞으로 한 2년은 안 돌아올 듯한 곳이지만

(다음엔 바람막이 입고 비니를 쓰기로..!)

너무 재밌었어요!

 

 

포인트 레예스 스테이션

포인트 레예스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포인트 레예스 스테이션에 가봤어요!

 

귀여운 소품샵들도 있고,

 

예쁜 꽃들도 환영해주는 동네였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께서 모여서 악기 연주하시는데 너무 잘하시고 아름다웠어요!

 

 

포인트 레예스
★★★

 

Point Reyes는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바람이 아무리 강하게 불어도, 계단이 아무리 가파르더라도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해낸다면 분명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기억될 곳이예요.

 

여름이더라도 바지 + 바람막이 + 비니 이렇게 3종 세트로 무장을 하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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