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가족여행 Day3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 잭슨 레이크 | 제니 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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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일상/@미국

옐로스톤 가족여행 Day3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 잭슨 레이크 | 제니 레이크

by 거대토끼 지안 2025. 11. 12.

 

안녕하세요~ 거대토끼 지안입니다🐰

 

2박 3일간의 옐로스톤 가족여행, 어느덧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일정은 옐로스톤을 떠나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을 거쳐 솔트레이크시티로 돌아가는 루트!

 

전날 약 13시간 동안 옐로스톤을 구석구석 누비며 주요 명소들은 대부분 둘러봤지만,

그랜드 티턴으로 가는 길목에 그랜드 프리즘매틱 스프링과 올드 페이스풀이 있더라고요.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가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날 일정을 계획했답니다.

 

 

📍 옐로스톤 가족여행 Day 2 #3

Old Faithful에서 간헐천의 위력을 체감하고, 이어서 Grand Prismatic Spring에서 형형색색의 온천을 본 풍성한 하루를 기록했어요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새벽부터 천둥번개가 치더니 비까지 쏟아지고 있었어요.

날씨가 좋지 않으면 여행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그랜드 프리즘매틱의 환상적인 색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전망대만큼은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불안한 마음을 안고 2박을 함께한 숙소에 작별 인사를 하고 빗속을 뚫고 출발했습니다.

 

옐로스톤에 입장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어요.

 

새벽부터 내린 비 때문인지 물의 양이 평소보다 훨씬 많아져 곳곳에 있는 간헐천들이 하얗게 증기를 뿜어내고 있었어요.

그것도 한두 곳이 아니라 사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요!

 

마치 전쟁터에서 연막탄이 터진 것처럼 하얀 증기가 치솟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전날 맑은 날씨에 봤던 옐로스톤과는 또 다른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 덕분에 더욱 드라마틱한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경이었지만,

증기의 양이 많아져서 그랜드 프리즘매틱의 무지개 빛을 못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결국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그랜드 프리즘매틱과 올드 페이스풀 모두 스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그랜드 티턴으로 바로 향하기로 했죠.

 

이렇게 옐로스톤과는 다소 얼렁뚱땅하게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되었답니다.

실제로 여기저기 여행다닌 건 하루였지만 정말 많은 추억을 선물해준 옐로스톤,

안녕! 다음에 또 올게!

 


 

📍Jackson Lake Overlook

옐로스톤 남쪽 출구를 빠져나와 약 20분을 더 달리니, 드디어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바로 잭슨 레이크(Jackson Lake) 전망대였습니다!

 

 

Jackson Lake 란?

잭슨 레이크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로,

면적이 약 101km²에 달합니다.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자연호수이며,

맑은 날에는 호수에 그랜드 티턴 산맥이

거울처럼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해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짙은 구름이 산봉우리를 완전히 덮어버려서, 기대했던 그랜드 티턴의 웅장한 모습은 볼 수가 없었어요..

부모님도 살짝 실망하신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ㅎㅎ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예상치 못한 변수들, 그 모든 게 나중에는 추억이 되는 법이니까요.

 

비록 그랜드 티턴의 거대한 산맥은 구름 뒤에 숨어버렸지만, 눈앞에 펼쳐진 잭슨 레이크의 광활한 규모만으로도 충분히 감탄이 나왔답니다.

 

빗방울이 호수 표면을 두드리며 만들어내는 잔물결과, 안개에 싸인 신비로운 분위기가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다음 명소로 향하는 길, 정말 너무나 아름답지 않나요?

 

비록 비가 조금씩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짙은 구름이 산봉우리를 완전히 덮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자연의 면모는 여전히 압도적이었어요.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 하나하나가 한 폭의 그림 같았고,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촉촉한 대기와 안개 낀 산맥의 조화는 묘한 감동을 안겨주었답니다.

 

물론 맑은 날 햇살 가득한 그랜드 티턴을 봤다면 더 좋았겠죠.

하지만 이렇게 비 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운치와 고요함, 신비로운 분위기도 나름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은 풍경도 날씨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그게 바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었어요.

 

 

📍Jenny Lake

잭슨 레이크에서 약 1시간을 더 달려 드디어 제니 레이크(Jenny Lake)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처음 옐로스톤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해도 저는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존재조차 몰랐어요.

 

그런데 여행 후기들을 찾아보니 옐로스톤에 가는 사람들이 거의 다 그랜드 티턴도 함께 들른다는 거예요.

'이게 뭐지?' 싶어서 좀 더 알아봤더니...

 

그랜드 티턴은 '미국의 알프스'라는 별명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특히 제니 레이크는 그랜드 티턴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명소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곳만큼은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실제로 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기대감을 가득 안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Jenny Lake 란?

제니 레이크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로,

빙하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산악 호수입니다.

 

티턴 산맥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수정처럼 맑은 호수와 주변의 트레일 코스로 유명해요.

 

보트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서

히든 폭포(Hidden Falls)까지 트레킹을 즐기는 것이

대표적인 코스랍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이 정도 비로 포기할 수는 없죠!

풍경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은 멈출 수가 없었답니다.

 

바람막이에 달린 모자를 쓰고 제니 레이크로 다가가니,

호수 건너편으로 거대한 산맥이 우뚝 솟아 있는 게 보였어요!

 

아쉽게도 짙은 안개가 산을 거의 다 가려버려서 전체 모습은 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산 아래쪽만큼은 구름 사이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죠.

 

그런데 말이에요.. 그렇게 조그맣게, 부분적으로만 보이던 그 풍경이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거예요!

 

'아, 이게 바로 미국의 알프스구나!' 싶었어요.

마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그 장면처럼,

저기 어디선가 "도레미파솔라시도~♪" 하며 마리아가 뛰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ㅎㅎ

 

전체를 다 보지 못한 게 아쉽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렇게 신비롭게 가려진 모습이 더 환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니 레이크와도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제 정말로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할 시간이었어요.

 

그랜드 티톤을 떠나 다시 긴 드라이브가 시작됐고, 약 5시간 반을 달려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했습니다.

Bay Area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죠.

 

비록 날씨 때문에 계획했던 모든 곳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2박 3일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꼈던 여행이었어요.

 

옐로스톤신비로운 간헐천들,
그랜드 티턴장엄한 산맥,
그리고 예상치 못한 날씨가 선물한 특별한 순간들까지!

 

 

여행은 항상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맑은 날 다시 와서

이번에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한 그랜드 티턴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고 싶네요!

 

여러분도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톤,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어떤 날씨에 가든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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